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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자체앱 주문 76% 급증 대박…교촌·BHC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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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자체앱 주문 76% 급증 대박…교촌·BHC는 감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2.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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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3사 자체앱 가운데 BBQ앱 이용자 수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유독 큰 폭으로 늘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잇단 BBQ치킨 사랑 멘트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모바일인덱스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일인 2월4일부터 2월14일까지 11일간 국내 치킨 3사 자체앱의 평균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를 집계한 결과, 총 3만8895명으로 지난 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스포츠 경기가 있는 시기에는 치킨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치킨 3사의 자체앱 이용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자체앱 이용 빈도가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에 비해 저조한 점이 이용자 수 감소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기간 BBQ앱은 홀로 이용자 수를 늘려 이목을 끌었다.

BBQ앱의 평균 이용자 수는 9111명으로 지난 달 같은 기간에 비해 75.7% 늘었다. 이용자 수가 한달새 4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BBQ앱 점유율도 13.3%에서 10.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달 2위였던 bhc를 크게 역전했다.
 

반면 교촌치킨과 bhc의 자체앱 이용자 수는 올림픽 기간에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치킨 3사 자체앱 이용자 수 1위인 교촌치킨은 10% 감소한 2만4275명, bhc는 18.9% 줄어든 5509명을 기록했다.

치킨 3사의 올림픽 기간 자체앱 이용자 수 점유율은 △교촌치킨 62.4%(-6.8%p) △BBQ 23.4%(10.1%p) △bhc 14.2%(-3.3%p) 순으로 집계됐다.

BBQ앱의 이용자 수 증가는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국가선수들의 잇단 BBQ 치킨 사랑 멘트에 기인했다. 

앞서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대헌 선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은 BBQ 황금올리브치킨"이라면서 "BBQ 회장실 의자 하나 정도는 내가 만들어 드린 것"이라고 발언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다음 날인 10일 차준환 선수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 직후 "치킨은 내 소울푸드"라면서 "다 알겠지만 그 치킨이 정말 맛있다"며 BBQ 치킨에 대한 애정을 언급했다. 11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는 경기 직후 뭐가 먹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먹고 싶은 게 많다. 치킨도 좋아한다. 특히 BBQ 황금올리브를 좋아한다"고 발언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선수 사랑도 BBQ치킨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며 이용자 수 증가에 한몫 했다. 윤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베이징 현지로 출국해 현지에서 선수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 호평이 잇따랐다.

최선을 다하고도 끝내 눈물을 흘린 최민정 선수를 '치킨 연금을 고려해보겠다'는 말로 위로하며 밝은 웃음을 되찾아주기도 했다. 

자체앱 이용자 수 증가와 함께 매출도 대폭 신장했다. BBQ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BBQ 대표 치킨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의 주문량이 평소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황대헌 선수가 언급한 황금올리브 닭다리 제품은 가맹점주들의 원료 주문량이 평소 대비 50% 정도까지 폭증해 수급 차질이 일시적으로 빚어지기도 했다.

BBQ 관계자는 "더 좋은 제품으로 선수들과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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