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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시장 1위 지키려는 롯데제과, 넘보는 빙그레…지난해 점유율 바짝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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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시장 1위 지키려는 롯데제과, 넘보는 빙그레…지난해 점유율 바짝 좁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2.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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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대표 전창원)가 점유율 선두인 롯데제과(대표 신동빈·이영구)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빙과시장 규모가 해마다 축소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빙과업계에 따르면 닐슨데이터 기준 빙그레의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27.8%로 집계됐다. 30.7% 점유율을 기록한 1위 롯데제과를 약 2.9%포인트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2019년 롯데제과(28.6%)와 빙그레(26.7%) 점유율 격차는 불과 1.9%포인트였으나 2020년 4.0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었다. 빙그레는 공격적 마케팅과 제품 경쟁력 강화로 반격에 나섰고, 지난해 격차를 2%대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외 롯데푸드(대표 이진성) 14.8%, 해태아이스크림(대표 박창훈) 12.7%, 하겐다즈·허쉬·나뚜루 등 기타 업체 14.0%로 점유율 순위가 집계됐다.

아이스크림 4사 가운데 빙그레만이 지난해 유일하게 점유율을 전년 대비 0.5%포인트 높였다. 롯데푸드는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롯데제과와 해태아이스크림도 각 0.6%포인트, 0.1% 낮아졌다.
 

빙과 매출에선 빙그레가 롯데제과에 앞서고 있다. 

각사 IR자료와 올해 증권가에서 내놓은 추정 실적치를 살핀 결과 빙그레의 지난해 빙과류 예상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7% 성장한 4342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8% 증가한 3759억 원이다. 양사 빙과 매출은 2020년 441억 원에서 지난해 583억 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 순위가 다른 까닭은 닐슨 점유율 데이터가 포스(POS) 단말기가 없는 유통채널 매출과 온라인상 매출을 반영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치가 시장 상황을 전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롯데제과와 함께 롯데그룹 계열사로 묶이는 롯데푸드는 6.2% 늘어난 2147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빙그레에 인수돼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해태아이스크림은 2.2% 늘어난 1599억 원의 매출을 지난해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롯데그룹이 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사업 합병을 두고 관련 이슈가 최근 급부상하면서 빙과업계 점유율 지각변동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닐슨데이터 기준 롯데제과 점유율 30.7%에 롯데푸드 점유율 14.8%를 단순 합산하면 45.5%로, 27.8%인 빙그레에 크게 앞서게 된다. 빙그레가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했다고 가정해 계산해도 빙그레 점유율은 40.5%로, 여전히 약 5%포인트 격차가 벌어진다. 다만 이는 오프라인 점유율에 한한 수치로, 온라인 점유율 고려 시 순위는 변동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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