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은 전문가의 74%, 중개업소의 절반 가량이 상승을 예상했고 비수도권 지역은 전문가와 중개업소 모두 절반의 의견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KB금융그룹은 위 내용과 함께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주택시장에서 부각될 주요 이슈로 ▲임대차법 시행 후 2년이 도래하는 전세시장과 지방 주택시장 차별화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과 매물 증가 가능성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 진행과 선거 등을 꼽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한 부동산 전문가와 일선 중개업소의 의견이 상반됐다는 점이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하여 부동산전문가 64%는 상승을 전망했지만 중개업소 63%는 하락을 전망했는데 이는 현장에서 느끼는 주택시장의 체감경기가 더욱 낮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전문가들은 물량부족과 대선 이후 정책변화 등을 통해 여전히 상승 의견(74%)이 높았고 중개업소도 역시 매물 부족을 포함한 공급에 대한 우려때문에 절반 가까이 상승한다고 답했다.
반면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과 중개업소 모두 의견이 5:5정도로 나누어졌다. 지역별로는 다소 상승과 하락이 다르게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시장 전문가들과 중개업소 모두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임대차법 이후 전세물량 감소와 입주물량 부족,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을 지목했고 중개업소 역시 수도권 중에서 서울지역과 비수도권의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지적했다.

주택 매매 시장의 안정화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중개업소 모두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상반기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주택시장이 과열국면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가 유망한 부동산 1순위로 전문가와 중개업소는 신규 분양아파트를 꼽았으나 고자산가를 관리하는 PB들은 꼬마빌딩을 선택했다. PB 고객들은 주택 세금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으로 아파트가 아닌 상가와 오피스텔을 선택했으며 보유 부동산 처분과 관련된 세무상담에도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석 KB금융연구소 박사는 “2022년 주택시장은 전문가와 현장과의 엇갈리는 전망이 보여 주듯 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2 KB 부동산 보고서가 현재 혼란스러운 주택시장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KB금융은 부동산 관련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변화를 진단하는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그리고 KB국민은행 PB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