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전직 검찰총장과 전 국회의원을 영입하며 사외이사진을 강화한다.
최근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사외이사로 법조계, 정·관계 인사를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삼성카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준규 전 검찰총장과 제17·19대 국회의원 출신 최재천 전 의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후보는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9년 8월 제37대 검찰총장에 임명돼 1년 10개월 간 임기를 지냈다. 이후 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와 파트너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최 후보는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한강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다 제17·19대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삼성카드 측은 “김 후보는 최근까지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법률 전문가로 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을 지내며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사외이사 자격이 충분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후보에 대해서는 “현재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라”라면서 “다양한 분야의 법률심의 경험을 보유한 점을 고려했을 때 감사위원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사외이사로 법조, 정관계 인사를 연달아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초 삼성생명이 판사를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조배숙 전 의원을, 삼성증권도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사외이사를 추천할 때는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지, 다양한 경력 및 현장 경험이 있는지 등 다방면에서 고려해 영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천된 후보들은 다음 달 17일에 열리는 삼성카드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