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3개 상장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총 1조123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9.3% 늘었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은 10.1% 성장한 57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핵심 사업회사인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7.4% 성장한 4369억 원, 휴메딕스(대표 김진환)는 12.7% 성장한 1110억 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2020년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는데,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고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주력 사업인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에서 상승 흐름을 타며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특히 휴온스에선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가 단일 브랜드로 전년 대비 115% 성장한 매출 371억 원을 기록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신설한 안과사업부와 주사제도 의약품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휴메딕스는 신규 HA 필러 브랜드 '리볼라인'과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가 에스테틱 사업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온스메디텍(구 휴온스메디케어)과 휴베나 등 기타 자회사들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4월 휴온스글로벌에서 물적 분할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3개 분기 매출만으로 152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그룹사로 편입된 휴온스블러썸은 매출 160억 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브랜드 안착을 위한 초기 비용으로 광고 선전비, 지급수수료 등이 증가했다. 점안제 라인 신설 등 공장 시설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16% 감소한 7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8.4% 줄어든 496억 원, 휴메딕스는 3.9% 감소한 160억 원의 영업익을 각각 기록했다.
3사 순이익도 2020년 1648억 원에서 지난해 756억 원으로 54.1% 줄었다. 현금 유출이 없는 지분법 평가손실 32억 원과 자회사·손자회사의 영업권 평가손실 274억 원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휴온스그룹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제약 기반의 헬스케어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과천에 그룹 통합 R&D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휴온스와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점안제와 보툴리눔 톡신 전문 신공장을 각각 건설한다. 수익성과 경쟁력이 높은 사업에서의 생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사업다각화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에도 가치경영 및 내실성장을 이끄는 등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휴온스그룹은 최근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영역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자회사와 손자회사 합병을 추진했다.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을 합병한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을 합병한 의료기기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을 각각 출범시킨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