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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덕분에’ 증권사 가입자수 은행 제치고 쑥쑥...발빠른 삼성증권 점유율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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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덕분에’ 증권사 가입자수 은행 제치고 쑥쑥...발빠른 삼성증권 점유율 압도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2.2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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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중개형 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앞세워 지난해 은행 가입자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정부의 세제개편안까지 맞물리면서 중개형 ISA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중개형 ISA가 도입되자마자 발빠르게 시작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지난해 말 전체 ISA 가입자 수는 342만3025명으로 지난해 1월 197만9167명보다 73%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은행 가입자 수는 182만 명에서 103만 명으로 43.3% 줄어들었지만 증권사는 239만 명으로 연초 16만 명보다 15배 이상 급증했다. 보험 가입자 수는 471명에서 12월 말 244명으로 줄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2016년 3월 처음 출시된 것으로, 하나의 계좌로 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한 사람당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하며 ‘일임형’, ‘신탁형’, ‘중개형’ 세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 운용지시를 내리는 ‘신탁형’, 운용 지시 없이 전문가에 의해 설계된 ‘일임형’, 가입자가 직접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 등이다.

이중에서 증권사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2월 출시된 중개형 ISA 덕분이다. 신탁형과 일임형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모두 가입이 가능했지만 투자중개형은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월별 가입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1~2월 증권사 가입자수는 1만 여명에 불과했으나 3월부터 19만 명, 31만 명 등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반대로 은행 ISA 가입자수는 3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탈 현상이 심화됐다. 3월부터 7월까지 은행에서 빠져나간 인원만 92만 명에 달한다. 6월 들어 은행 가입자 수 100만 명이 무너졌으며 8월 들어서는 가입자수가 다시 늘어났지만 증권사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증권사 가입자 수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중개형 ISA를 출시한 2월 17만 명으로 늘었고 3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37만 명으로 늘었다. 7월 129만 명, 11월 213만 명 등으로 증가했다.

업체별로 명확한 가입자수는 집계되지 않으나 가장 가입자 수가 많은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가 80만 명을 넘어섰다. 중개형 ISA 시장에서 삼성증권이 점유율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세제개편안이 발표되고 ISA 내 국내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고객들이 IS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중개형ISA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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