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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일평균 거래 11.3조 원... "자금세탁방지 인력 비중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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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일평균 거래 11.3조 원... "자금세탁방지 인력 비중 낮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3.0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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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를 통해 하루 평균 11.3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257개, 623종에 달하며 다양한 자산이 거래되고 있었지만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 이상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이 70% 이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신고된 29개 사업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규모는 11조3000억 원에 달했다.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 비중이 약 95% 가량으로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점이 특징이었다.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257개, 623종으로 이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403종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 대비 주요 가상자산 비중이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점도 특징 중 하나였다.

실제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중은 글로벌 시장이 59%에 달했지만 원화마켓은 27%, 코인마켓은 9%에 그쳤다.

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 이상인 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이 70%에 달했다. 일부 사업자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큰 단독상장 가상자산 취급률이 높아 이용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 이용자 수는 1525만 명, 그 중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는 558만 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3040세대가 58%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 이용자가 67% 가량으로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용자들은 일평균 4회 거래를 시도했고 1회 당 거래금액은 약 75만 원 수준이었다. 가상자산거래 이용자의 절반 이상인 56%가 100만 원 이하 가상자산을 보유했지만 1000만 원 이상 보유자도 82만 명에 달했다. 

가상자산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전체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은 3조37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9개 코인마켓 사업자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가상자산 매수와 매도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은 0.17%였는데 주식매매수수료율(0.0027%+증권거래세/유관기관제비용)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거래업자 종사자수는 작년 말 기준 1717명에 달했지만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은 200명에 그쳤다. 전체 임직원 대비 AML 인력 비중은 코인마켓이 17%, 원화마켓이 7.%였는데 다른 업무 겸직률이 41%에 달해 자금세탁방지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은 자금세탁 위험성이 매우 높은 분야이지만 자금세탁방지 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추가 전담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정보분석원 측은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결과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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