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는 올해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해외매출을 대폭 키울 방침이다.
4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해외매출을 작년에 비해 5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9월 해외매출 81억 원을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올해는 400억 원 이상을 해외에서 벌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그럴 경우 매출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에서 6%대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안마의자 글로벌 시장은 종주국인 일본이 내수 시장에 집중한 탓에 태동도 못한 상태나 다름없다.
바디프랜드는 무주공산인 해외시장을 기회로 여기고 5년여 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 가전‧렌탈 업체들이 줄줄이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된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바디프렌드는 2017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매년 참여하며 브랜드를 알려왔다. 특히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는 의료기 수준의 안마의자를 대거 전시했다.
올해 CES 현장에서는 바디프랜드 소속의 한의사, 정신과전문의 등이 참석해 안마의자 원리와 효과를 해외 관람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BTS)이나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우는 것도 글로벌 시장을 향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성과는 분명하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7.5%로 1위다. 일본 파나소닉, 이나다훼미리 등 종주국인 일본 대표 브랜드를 제치고 2017년 처음 1위를 차지했다.
바디프랜드는 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을 본격 키워 회사의 외형 성장을 꾀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글로벌 전략을 진두지휘할 사령관으로 하나금융지주 지성규 부회장을 총괄부회장으로 내정했다.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키운 지 총괄부회장을 글로벌 공략 적임자로 여기고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하나금융에서 디지털경영 구축 경험도 ‘안마의자 중심에서 디지털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이라는 바디프랜드의 비전 달성을 위해 활용될 여지가 크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도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최우선 공략 지역으로 삼은 미국에서는 한인사회에서 현지화, 고급화 전략의 영업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글로벌 1위의 인지도와 업계 최다인 안마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LA에만 있는 직영점을 뉴욕, 애틀란타, 댈러스 등으로 확대하고 유명 의료기관과 협업해 추후 환자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해 건강하고자 하는 경향이 세계적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바디프랜드는 유용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프기 전 과학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홈 헬스케어 허브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