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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산운용사 순이익 36% 급증...미래에셋·KB·신한 호조, 한화·한국투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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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산운용사 순이익 36% 급증...미래에셋·KB·신한 호조, 한화·한국투자 부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3.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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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평균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보적 1위를 달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은 지난해 순이익을 60% 이상 늘리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과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 김희송), NH아문디자산운용(대표 박학주)도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며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렸다.

반면, 한화자산운용(대표 한두희)과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은 순이익이 감소했고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은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2위 자리를 KB자산운용에게 내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대 자산운용사의 별도재무재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7153억 원으로 전년 5244억 원에 비해 36.4%나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 증가는 코로나로 인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자산이 유입되면서 자산운용사의 주수입원인 운용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순이익 3968억 원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순이익 1000억 원을 못 넘겼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1310억 원, 2020년 2474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000억 원 가까이 올린 것이다.

이어 KB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2020년 551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1.3% 증가한 779억 원을 기록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순이익 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나 KB자산운용에 밀려 3위에 그쳤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운용자산이 크게 늘면서 운용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고 대체투자 성과보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중위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신한자산운용이 지난해 순이익을 20% 넘게 올리며 5위로 뛰어올랐으며 NH아문디자산운용도 운용수수료를 앞세워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키움투자자산운용(대표 김성훈)과 한화자산운용은 한 계단씩 떨어졌다. 2020년 5위였던 키움자산운용은 순이익을 10% 넘게 늘렸으나 신한자산운용에 밀려 6위를 기록했으며, 한화자산운용은 8위로 하락했다.

1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3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4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를 차지한 삼성자산운용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화자산운용도 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크게 변동이 없지만 법인세 등이 빠져나가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대표 조옥래)은 9위 자리를 지켰지만 순이익 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3% 늘리면서 8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흥국자산운용은 99억 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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