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웅제약과 지주사 대웅, 동아에스티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GC녹십자와 지주사 GC 등 5개 제약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들 기업들은 신약 개발과 신사업, 투자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대웅제약은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대웅제약은 창립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연결 매출은 1조153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9.2% 늘었고 영업이익은 889억 원으로 423.6% 증가했다.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을 포함한 부의안건 5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김대덕 서울대 약대 제약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식약처 허가 획득, 기술 수출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올해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글로벌 시장 다각화와 치료 시장 확대, 펙수클루정 출시, 이나보글리플로진 허가 획득을 필두로 미래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웅은 윤재춘 대표를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훈석 법무법인 태평양 기업법무 자문과 강영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윤재춘 대웅 신임 대표는 "대웅은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뤘다. 올해도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경영과 신사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8819억 원의 매출과 616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6% 늘었고, 영업이익은 21.6% 증가했다. 아울러 소액주주에 대한 주주총회 소집방법을 정비하고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연장했다.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건도 가결됐다.
사외이사는 동국대 약학과 금영삼 교수와 이화여대 경영학부 권세원 교수가 신규선임 됐다.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는 권세원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주총 의장을 맡은 정재훈 대표이사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앞으로 그룹사 관리체계를 재무목표 중심으로 운영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진행하겠다.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거점 오피스 운용 등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그룹 안전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전사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를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다.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장치라는 설명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2021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우수 공시 법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인 가마솥(GAMASOT)은 LACP 스포트라이트어워드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사내이사로는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과 박재홍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가톨릭대 회계학과 부교수·회계학과장인 김범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중 1명은 분리 선출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에 따라 김범준 사외이사는 분리 선출됐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 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소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실시해 왔다.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마케팅과 플랫폼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비대면 경쟁력을 강화한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엄 회장은 이어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R&D 분야에서 다년간 글로벌 제약사에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역량을 쌓아온 박재홍 사장을 R&D 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박 사장을 필두로 더욱 적극적으로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건선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 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 등의 성공적인 개발 완료에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끝으로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Leading Company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인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동아쏘시오그룹의 미션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reen Cross Corporation에서 GC Biopharma Corp.으로 영문 상호를 변경한 것이다. 영문 상호 변경은 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GC 브랜드를 강조하고 백신과 혈액제제를 포함한 글로벌 사업 역량의 확대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의장을 맡은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전년도 질적 성장을 계승하고 연구개발(R&D) 경쟁력도 확보하고자 한다”며 “사업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희귀질환 중심의 혁신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씨셀, 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웰빙, 유비케어 등 GC녹십자그룹 계열사 주총은 앞서 28일에 열렸다. GC녹십자엠에스는 안은억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사공영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