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10대 건설사 지난해 R&D투자 비중 소폭 하락...현대건설 1.2%로 최고치 기록
상태바
10대 건설사 지난해 R&D투자 비중 소폭 하락...현대건설 1.2%로 최고치 기록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4.0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유일하게 매출의 1%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고 나머지 회사는 1%미만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유병규·정익희)은 0.1%를 밑돌며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관련 수치를 공개한 9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66조3924억 원, 연구개발 비용은 3789억 원으로 매출과 비교한 연구개발 투자비중 0.57%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인적분할로 관련 데이터가 없는 DL이엔씨를 제외한 8개사의 연구개발투자 비중이 0.6%였던 것에 비하면 약간 하락한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연구개발비를 따로 산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2563억 원 중 1250억 원을 지출해 1.22%의 연구개발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요 건설사들 중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을 보였다. 다만 현대건설은 전년(1.6%)에 비해 약 0.38%포인트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수급 불안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연구개발 비용을 줄일 생각은 없다”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구개발 비중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SMR(소형모듈원자로), 태양광, 원전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다음으로는 DL이앤씨(0.73%), 대우건설(0.69%) 순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은 0.48%를 기록하면서 주요 건설사들 중 가장 큰 상승폭(0.09%포인트)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이미 과포화된 건설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연구개발 비중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곧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