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특허청이 발표한 지난 2021년도의 특허 지수에서 삼성과 LG는 종합 순위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종합 순위는 관련 계열사의 특허 출원 수를 모두 합한 수치이다.
삼성은 2021년에 총 3439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이다. 삼성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내 EPO 최다 출원인이 됐다. 이어 LG(2422개), KT&G(233개), 포스코(168개), SK(138개)가 뒤를 이었다.
기업별 글로벌 순위에서 삼성은 2020년 1위였으나, 2021년에는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LG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3위를 기록했다. 중국 화웨이는 전년도 2위에서 지난해 1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의 특허 출원 수는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3.4% 증가한 9394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2017년에 비해 6% 증가한 것으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디지털 통신은 대한민국의 EPO 특허 출원 중 1위를 기록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이다. 청정 에너지 기술이 다수 출원되며 작년 해당 항목에서 선두였던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전년 대비 4% 감소) 분야는 올해 2위로 밀려났다. LG는 시그니파이, CATL, 삼성 등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 1위 특허 출원인에 올랐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 특허청 회장은 "지난해 많은 특허 출원은 혁신의 탄탄함, 유럽과 전 세계 혁신가들의 창의성 및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다수의 디지털 기술 특허 출원 및 높은 성장률은 모든 산업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