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60조1000억 원으로 전년 152조5000억 원 대비 7조6000억 원(5%) 증가했다.
계약건수는 873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만건(19.2%) 증가했고 가입자는 68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만명(16.7%) 늘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점유했으며 펀드(24.3조원, 15.2%), 신탁(17.0조원, 10.6%) 순이었다.
펀드가 2년 연속 30% 전후의 고성장(28.8%↑)을 기록한 반면, 신탁은 2018년 원금보장 금지 등을 계기로 한 신규판매 중단 영향으로 3.3%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계약당 평균적립금은 보험(2461만 원), 신탁(2095만 원), 공제(1961만 원), 펀드(804만 원) 순으로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 원(1.8%) 증가했고 보험은 13.1% 감소, 신탁은 6% 감소하며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 납입액은 1조1000억 원(61.8%) 급증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 원으로 전년 동기 250만 원 대비 4.8% 증가하며 최근 2년간 유사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납입계약 중 세액공제한도(400만 원) 이하 납입분은 80.5%로 전년 동기 81.2%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연금저축 연금수령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 원(14.3%) 증가했고 연간 수령액 500만 원 이하는 82.5%, 1200만 원 초과는 2.1%며 수령 형태별로는 확정기간형이 60%, 종신형이 36.4%를 차지했다.
종신형을 포함해 확정기간형 10년 초과 비중은 12.8%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가입한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4% 증가했다.
펀드가 163만4000건으로 249% 뛰었고 전체 계약 중 93.4%를 차지했다. 보험은 11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하며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도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2020년 계약 699만5000건 기준 지난해 해지율은 3.9% 수준이다.
소득세법상 부득이한 사유(천재지변, 사망, 요양 등)로 인한 해지는 4.8%(1만3000건)이며, 나머지(95.2%)는 임의 해지다.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 적립금 고성장(28.8%↑) 등 영향으로 전년(4.18%)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펀드(13.45%)가 예년처럼 가장 높았으며, 생보(1.83%), 손보(1.63%), 신탁(△0.01%) 순으로 신탁 수익률이 1.73%포인트 하락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16.7% 증가했지만 특히 2~30대의 연금저축 관심도가 비교적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지속 강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연금 납입액은 결국 향후 연금소득세 재원이 되므로, 노후 대비와 더불어 미래의 정부 재정이 충실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이 0.01% 하락하는 등 2019년 이후 지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가입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연금 수령중인 계약 중 연 수령액 500만 원 이하가 82.5%이며, 평균 수령액도 300만 원 선에서 정체 돼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하다"며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함으로써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 2회 보고서를 통해 수익률이 개별 가입자에 상세히 통지되며 통합연금포털에서도 수익률 확인이 가능하므로, 다른 상품으로 이전을 원할 경우 연금저축계좌 이체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