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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힘준다던 롯데온, 앱 사용률 최저...쿠팡 절반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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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힘준다던 롯데온, 앱 사용률 최저...쿠팡 절반도 못 미쳐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2.04.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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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대표 김상현, 강성현, 정준호)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앱 사용률이 모바일 쇼핑앱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쿠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쿠팡(대표 강한승, 박대준), 11번가(대표 이상호), SSG닷컴(대표 강희석), 롯데온 등 모바일 쇼핑앱 상위 4개 중 롯데온만 유일하게 앱 사용률과 신규 설치 기기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앱 사용률은 앱을 내려 받고 실제로 이용한 비율을 뜻한다.

특히 올 3월 롯데온 앱 사용률은 39.2%로 전년 동기(44.9%)보다 5.7%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규 기기 설치 수는 쿠팡 다음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롯데온의 올 3월 신규 기기 설치 수는 17만6231건으로 전년 동기(25만6241건) 대비 31.2% 줄었다. 쿠팡과 롯데온을 설치한 기기 수가 4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을 감안하면 롯데온의 감소폭은 매우 큰 수준이다.

다른 모바일 쇼핑앱을 살펴보면 올 3월 기준 11번가 앱 사용률은 46.5%로 지난해 동기(50.4%)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기기 설치 수는 29만여 건에서 31만9817건으로 10% 증가했다.

SSG닷컴 앱 사용률은 44.7%에서 47.5%로 2.8%포인트 상승했고, 신규 기기 설치 수는 18만6367건에서 13만6447건으로 26.8%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이커머스 부문을 강화한다며 롯데온의 수장으로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감소, 영업적자 또한 230억 원에서 490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자 계획을 대폭 수정하며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롯데온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오프라인 배송(바로배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바로배송은 롯데온에서 주문하면 롯데슈퍼 프레시나 롯데마트 등에서 픽업해 1, 2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시장에 늦게 발을 내딛은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9년 3월 롯데온을 오픈했지만 신세계는 5년 앞선 2014년 1월 SSG닷컴을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강화한다고 하는 바로배송 서비스 같은 경우 이미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모두 해왔던 상황”이라며 “배송인력 확보, 물류센터 확립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의 측면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7%), 신세계그룹(SSG닷컴+이베이코리아, 15%), 쿠팡(13%), 11번가(6%), 롯데온(5%) 등의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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