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베이크드 등 롯데제과 스낵 3종과 해태제과 구운치즈맛 감자칩이 중량 대비 가장 비쌌고, 오리온 치킨팝이 가장 저렴했다.
대체로 생감자칩은 중량이 작으면서 가격이 비쌌는데, 단순 기름에 튀겨 단맛을 낸 스낵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양이 넉넉했다. 출시된지 오래된 스낵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2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편의점 3사 홈페이지에 스낵 상품으로 게시된 농심과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봉지과자 130개를 대상으로 편의점 판매가 기준 1g당 가격을 환산한 결과 평균 20.3원으로 집계됐다. 130개 평균 중량인 81.6g 기준 판매가는 1657.7원이다.
이번 집계는 이중 포장된 과자가 제외됐으며 원재료 상승 등으로 중량이 조정되거나 단종된 제품이 일부 포함됐다.
이어 롯데제과 '에어베이크드 케틀칩 케틀콘맛'이 70g 2000원으로 1g당 28.6원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공동 6위는 '에어베이크드 쎈그레인 로제스파이시맛'(55g, 1500원)과 '아몬드 팝콘'(55g, 1500원) 등 롯데제과 스낵 2종으로 1g당 27.3원이었다.
대체로 감자를 주재료로 하는 스낵들이 10위권에 포함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생감자칩은 국산 생감자를 재료로 삼고 있어 스낵 종류 중 생산 원가가 가장 높다. 원가가 높아 중량이 작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위도 오리온 제품이 차지했다. 오리온 '마켓오 빵둥이(96g, 1200원)'와 크라운제과 '못말리는 신짱(120g, 1500원)'이 12.5원을 기록하며 오리온 치킨팝의 뒤를 이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면서 가성비 좋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치킨팝 등은 이 같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다. 앞으로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위와 8위는 오리온 스낵 2종이 차지했다. 7위는 오징어땅콩 대용량 제품으로 202g에 3000으로 1g당 14.9원을 기록했다. 8위는 오리온 '오징어땅콩(98g, 1500원)'으로 15.3원이다.
9위는 농심 새우깡과 매운새우깡으로 90g에 1400원. 1g당 15.6원이다. 10위는 오리온 '원조고소미1979(76g, 1200원)'로 15.8원이다.
과자업계 관계자는 "같은 스낵으로 묶이는 제품이라도 어떤 재료와 조리법을 쓰느냐로 중량과 가격이 책정된다. 일부 제품은 원재료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중량이 조정되기도 하거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g당 가격을 낮춰 실속을 높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