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날개 달고 실적 고공비행 전망...주가도 신고가 행진
상태바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날개 달고 실적 고공비행 전망...주가도 신고가 행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4.2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완전 민영화 효과를 누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주가도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기업가치 제고에서도 성과가 예상된다. 

◆ 금융지주 실적 주춤 분위기에도 상승폭 눈길... "은행 비중 높은 덕분"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587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7905억 원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은 순이익 증가율이 3.2%에 그쳤고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와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는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권에서는 올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금리인상' 여파를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우리금융이 덜 받게 되면서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인상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4월까지 총 4번에 걸쳐 1%포인트 인상됐고 이에 따라 채권금리는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할수록 증권사와 보험사 실적은 하락한다. 이들이 보유한 채권 평가이익 손실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의 실적은 기준금리가 상승할수록 우상향한다. 은행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은 금리가 상승할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우리금융을 제외한 3곳은 작년 말 기준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이 35~42%에 이른다. 지난해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수익 비중은 작년 말 기준 17.2%에 불과하다. 카드와 캐피탈사가 조달금리 상승 여파가 있지만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최근 증권사들의 손익이 전년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높은 은행 비중이 오히려 금리 인상기에 이익 개선으로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사실상 '독립경영' 첫 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박차

비재무적 요소 측면에서도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로 인해 진정한 독립경영을 시작하는 첫 해다. 

지난 2016년 과점주주체제로 전환되면서 예보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MOU가 해제됨에 따라 당시 우리은행은 민영화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비상임이사 한 자리는 예금보험공사 몫으로 배정되는 등 완전한 독립경영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초 정부 지분 10%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5% 이하로 내려가자 예보 소속 비상임이사가 사임하면서 사측과 민간 과점주주로만 이사회가 구성되면서 완전한 독립경영이 가능해졌다.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가수 '아이유'를 그룹 브랜드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가수 '아이유'를 그룹 브랜드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올 들어 우리금융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우리'라는 그룹 브랜드 혁신을 위해 그룹 PR 캠페인과 비인기스포츠 종목 후원, 공식서체(우리다움체) 무료 보급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를 그룹 브랜드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우리은행이 과거 단발성으로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기용했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이다. 아이유는 은행, 카드 계열사 모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 최근 1년 간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는 1만6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 최근 1년 간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는 1만6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처럼 실적 상승과 완전 민영화 첫 해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는 1만6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다른 금융지주 주가가 지난 2월 초 고점을 찍은 뒤 횡보를 거듭한 것과 달리 우리금융 주가는 3월 이후에도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