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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1분기 민원 증권사 폭증...은행·생보 줄고 손보·카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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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1분기 민원 증권사 폭증...은행·생보 줄고 손보·카드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5.0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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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금융사 민원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민원왕'으로 불리는 손해보험사 민원건수가 자동차 사고 증가,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등으로 인해 늘어난데가 IPO 전산장애로 증권사에 대한 불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드사 역시 리딩방 등 ‘부정결제’ 피해로 민원건수가 늘어났다.

반면 은행과 생명보험사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 이후 민원 관리에 힘쓰면서 민원건수가 줄었다.

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각 협회가 공시한 금융사 민원건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2만5099건으로 전년 동기 1만8228건 대비 37.7% 증가했다.

은행과 생보사 민원이 감소했지만 손보사뿐 아니라 증권사, 카드사 민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민원건수를 끌어올렸다.
 

업권별 민원 비중은 변화가 컸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보험사 민원 비중은 86.1%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 67.3%로 18.9%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사 민원건수는 1만6881건으로 전년 동기 1만5696건 대비 7.5% 늘었지만 증권사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비중이 떨어진 것이다.

손해보험사는 올해 1분기 민원건수가 1만72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자동차 보험 관련 불만이 증가했고, 백내장 등 ‘보험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보험금 지급 심사를 깐깐하게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보험사의 민원건수가 늘었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손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백내장, 도수치료 등 일부 항목의 지급 심사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 불만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실손보험 이슈에서 자유로운 생보사의 경우 올해 1분기 민원건수 6154건으로 전년 동기 6418건 대비 4.1% 줄었다.

증권사는 IPO 때마다 반복되는 전산장애 문제로 인해 지난해 1분기 4.3%에서 올해 1분기 25.2%로 20.9%포인트 올랐다. 증권사 민원건수는 65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 넘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발생한 전산장애로 인해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등에 5000건이 넘는 민원이 쏠렸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투자 열풍이 불면서 IPO 시기에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일이 잦아졌다”며 “지연 접속이나 서버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예상치를 넘어서는 터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사 민원건수는 1455건으로 전년 동기 1163건 대비 25.1% 증가했다. 하나카드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민원건수가 동일했고,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6개 카드사 민원건수가 일제히 늘어났다.

카드사들은 올해 1분기 유사투자자문(리딩방)이 성행하면서 부정결제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민원건수는 역대 최저치인 438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금소법이 시행되면서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를 줄인데다가 2020년부터 지속된 DFL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문제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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