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달 말 임상유전체 분석 기술기업 디시젠(대표 신희철)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반의 유방암 예후 예측 다유전자 검사 키트 '온코프리(OncoFREE)'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온코프리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 협력과 상업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국가별 허가와 승인, 판매·마케팅 활동 전반을 진행하며 디시젠은 제품 제조와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온코프리는 디시젠이 개발한 한국형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법이다. 회사에 따르면 온코프리는 유방암 예후 예측과 관련해 179개 유전자에 대한 리보핵산(RiboNucleic Acid, RNA) 발현량을 분석하고,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재발과 전이 위험도를 수치로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된 수치는 수술 후 화학적 항암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디시젠과 글로벌 사업진출에 관한 협력을 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희철 디시젠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로 디시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온코프리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유방암 환자가 항암치료 고통에서 해방되고 꼭 필요한 항암치료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시젠은 NGS 기반 다유전자 분석(Multigene Assay) 검사 개발 스타트업이다. 2017년 신희철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와 한원식 서울대 암병원 유방센터장, 이한별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등이 공동 창업했다. 온코프리 외에도 유전성 암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호프(HOPE) 등 다양한 암종에서의 다유전자 분석 검사를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