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유병규·정익희)은 지난 1월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201동을 비롯한 8개동 전체를 철거한 후 재시공한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HDC현산은 입주 예정자의 요구대로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지속적인 입주 예정자와의 대화속에서 가장 큰 우려는 무너진 201동뿐만 아니라 나머지 동에 대해서도 안전 우려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또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된다면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것이 저희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정 아이파크는 올해 11월 30일이 입주 예정일이지만 전면 철거가 결정됨에 따라 입주가 상당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 측은 철거후 준공까지 7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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