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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줄줄이 감소...매출 늘었지만 영업환경 악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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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줄줄이 감소...매출 늘었지만 영업환경 악화 직격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5.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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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해 대부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들의 연간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주요 상장사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화는 지난달 말 부터 사업부문별 사장단 회의를 잇달아 열며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을 검토하고 수익성 하락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6개 상장사 중 5곳의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유일하게 증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 역시 증가폭은 0.8%에 그친다.

한화생명보험(대표 여승주)과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은 영업이익이 50% 이상 줄었다.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류두형‧김동관‧김은수‧남이현)과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도 영업이익이 20~30% 감소했다.

한화 상장사들의 수익성 부진은 1분기만의 일이 아니다. 연간 전망치를 살펴봐도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제조분야 주력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지주사인 (주)한화(대표 금춘수‧옥경석‧김승모‧김맹윤)는 올해 개별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262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4.8%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2020년 영업이익 증가율 37%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낮다.

전반적인 영업이익 감소세 속에서도 제품 생산과 출하, 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1분기 매출이 늘고 연간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위안거리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적자폭이 커졌고,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UAM·블록체인 등 신규사업 투자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특별임금인상 추진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주)한화도 방산, 이차전지 등의 매출은 늘고 유가상승으로 케미칼 사업 마진도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영향을 받았다.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는 잇달아 부문별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섰다.

4월 말 기계‧항공‧방산 부문, 금융 부문, 건설‧서비스 부문이 사장단 회의를 연데 이어 5월 4일에도 유화‧에너지 부문 사장단들이 한 데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화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물류 대란, 금리 상승 등 위기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보고 위기 상황에 따른 선제적 대응 프로세스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안전재고 물량을 확대해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최소화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해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등, 금리 인상에도 대비하고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해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자체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연결기준으로 매출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일부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순자산가치가 높은 계열사의 실적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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