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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굳닷컴'은 양치기 소년...50일 간 7번이나 배송일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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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굳닷컴'은 양치기 소년...50일 간 7번이나 배송일 미뤄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5.12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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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공식몰에서 구매한 드레스룸 가구 일부 제품의 배송이 약 50일간 미뤄졌지만 업체서 반품마저 거절당한 소비자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기간 총 7차례나 배송일을 늦추면서도 제대로 된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는 게 소비자 주장이다. 

까사미아 측은 코로나19로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배송이 지연됐고, 전산 오류로 소비자에게 배송지연을 빠르게 안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최 모(여)씨는 지난 2월 21일 까사미아 공식몰 '굳닷컴'에서 드레스룸 가구로 약 1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장롱형과 멀티수납장, 일반 수납장 등 3개 제품을 각각 구매해 드레스룸에 배치할 계획이었다.

배송일 지정이 가능해 한 달 뒤인 3월 21일 3개 제품을 모두 받기로 했다. 하지만 배송 당일 '드레스룸 장롱형 1600'은 재고가 없다며 약 열흘 뒤인 4월2일 배송을 약속했다. 

배송 시간에 대한 안내도 없어 약속 당일 외출도 못한 채 온종일 장롱이 배송되기만 기다렸지만 결국 받지 못했다는 게 최 씨 주장이다. 주말이라 고객센터에 문의도 할 수 없어 월요일이 돼서야 항의했고 "입고 지연으로 당장 배송이 어렵다. 4월 6일에 꼭 배송해주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4차례나 더 배송 예정일이 미뤄졌다. 4월18일을 약속했다가 5월2일, 4일, 9일로 계속 늦춰졌다. 그때마다 대부분 배송 전날이 돼서야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또 다른날로 배송일이 정해졌다는 게 최 씨 주장이다. 업체서 먼저 연락해 온 것은 2번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배송 전날이거나 문자메시지 통보였다.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7번이나 배송을 미룬 업체에 분개한 최 씨는 “제품 1개를 받으려고 구매한 날로부터 3개월이라는 시간을 낭비했다.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아 반품을 요구했지만 거절됐다.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최 씨가 주문한 드레스룸 가구 중 가장 주축이 되는 '장롱형' 제품의 배송이 7차례나 미뤄졌다
▲최 씨가 주문한 드레스룸 가구 중 가장 주축이 되는 '장롱형' 제품의 배송이 7차례나 미뤄졌다

까사미아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재 등 현지 수급 상황이 어려워 일부 품목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빠르게 해결방안을 마련해 고객에게 연락드릴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송 지연을 사전에 안내하지 못한 것은 전산상의 오류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고가 없는 경우 구매팀을 통해 입고 일정을 확인한 후 고객에게 안내하고 배송일 조율이 이뤄지지만 이번 건은 전산 오류로 담당자들이 배송 지연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고객에게 안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전산상 오류로 배송 지연 부분을 담당자들이 빠르게 파악하지 못했다. 사실 파악 후 고객에게 연락해 정중히 사과했다”고 전했다.

최 씨가 요구한 반품이 거절된 데 대해서는 “규정상 설치가 끝난 상품은 반품할 수 없다. 고객이 받은 상품도 이미 설치가 완료돼 처음에 취소 요청했을 때는 반품 불가로 안내했다. 다만 고객이 다시 한 번 전체 주문 취소를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재검토 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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