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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잇따라 1000억대 금융채 발행...금리 인상에도 자금 조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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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잇따라 1000억대 금융채 발행...금리 인상에도 자금 조달 나서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5.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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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가 4%대에 육박하는 등 카드사들의 조달금리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오히려 채권발행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 금리가 인상되면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을 줄이지만 금리가 더 오를 거라는 시장의 전망에 따라 미리 채권 발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와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롯데카드(대표 조좌진), 우리카드(대표 김정기),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가 5월 들어 발행한 채권 규모는 약 1조1900억 원이다. 올해 카드사 전체 채권 발행액 10조8172억 원의 11%에 해당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4일 총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카드사 중 규모가 가장 컸다. AA+ 3년물 1000억 원, 10년물 1000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발행금리는 각각 3년물 3.680%, 10년물 4.260%이다. 조달 자금은 가맹점 대금 지급 용도로 운용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여전채 발행 등은 금리 외에, 자금 필요 상황, 차입금 만기도래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발행을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도 지난 10일 1100억 원, 11일 1300억 원 규모 신용등급 AA 회사채를 발행했다. 자금은 현금서비스와 신용판매 가맹점 대금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현금서비스 및 신판가맹점대금 운영자금 목적으로 10일에는 1200억 원, 12일 600억 원 규모의 신용등급 AA-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결제액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그렇다 보니 운영자금도 더 필요한 상황이다. 자금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채권은 계속 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3일 1200억 원과 12일 1400억 원 규모로 신용등급 AA+ 회사채를 발행했다. 자금은 만기를 앞둔 채무상환자금으로 운용됐다. 현대카드는 지난 12일 1600억 원 규모의 신용등급 AA 회사채를 발행했다.

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코로나19 방역완화가 이어지면서 카드 결제액이 늘자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해 금리상승 여파를 최소화하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일 기준 여전채 AA+3년물 금리는 연 3.772%를 나타냈고, 여전채 AA0 3년물 금리와 AA- 3년물 금리는 각각 3.825%, 3.991%를 기록했다. 약 10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서 자금 조달이 위축되는 건 단기적인 시작이다. 금리가 더 오른다는 예측이 있는데 그전에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업계의 전략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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