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국내 증시 부진에도 신한금융지주 주가 큰 폭 상승 왜?
상태바
국내 증시 부진에도 신한금융지주 주가 큰 폭 상승 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5.1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로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은행주 전체적으로 이자이익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신한금융의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종가 기준 신한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3.17% 상승한 4만2300원이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3.6%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KRX은행 지수 상승률(3.0%)은 물론, 라이벌 KB금융(5.4%)과 하나금융(8.4%)보다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에서도 신한금융은 2조4538억 원 증가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시총 증가액이 월등히 많았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 달부터 스태그플레이션과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강화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말 이후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4.9%와 -5.6%를 기록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은행주는 올 들어 주가가 지속 상승했지만 대외 악재를 버티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한금융 주가는 1.9% 상승하면서 은행주 중에서는 '완전 민영화'라는 대형 호재가 있었던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주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 지난 13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한금융지주였다.
▲ 지난 13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한금융지주였다.

이는 지난 달 1분기 분기배당과 더불어 1500억 원 규모의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 후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자기회사 주식 매입 후 소각은 유통 주식수를 줄여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순이익 규모에 따라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도 내비쳐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1분기에 이어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 사옥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반영도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비록 일회성 이익이기는 하지만 소폭이나마 그룹 자본비율 상승 요인인데다 순익 확대로 인해 배당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빠르면 2분기 중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금융부문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금융부문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글로벌 세일즈도 본격 개시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5일부터 22일까지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는 목적으로 덴마크, 스웨덴, 영국을 방문해 해외 기업설명회를 갖는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간 중단된 해외 기업설명회가 재개되는 셈이다. 

신한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이 62.58%에 달하고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다수 해외 사모투자펀드(PEF)가 참여하고 있어 외국인 투심이 중요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 조 회장은 회사 실적과 주요 현안 등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며 주가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