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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올리고 예탁금은 동결...미래에셋·토스증권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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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올리고 예탁금은 동결...미래에셋·토스증권만 인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5.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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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반면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린 증권사는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각 증권사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4월 이후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인상한 증권사는 9곳이다.

먼저 유안타증권이 오는 23일부터 등급 및 기간에 따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빌리는 기간에 따라 7일 기준 기존 8.25%에서 8.5%, 15일 기준 8.55%에서 8.8%로 인상되는 식이다.

5월 초에는 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금리를 인상했다. 대신증권은 0.5%포인트 금리를 올렸으며, 메리츠증권이 0.03%포인트 인상했다. 6월에는 DB금융투자가 0.2%포인트, 신한금융투자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올렸다. 교보증권이 0.2%포인트, 다올투자증권이 구간별로 0.1~0.6%포인트 인상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이 금리 산정 방식(체차법→소급법)을 바꾸면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올렸다.

반면 고객이 맡긴 예탁금에 붙는 일종의 예금 이자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토스증권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제적으로 평잔(평균잔고) 50만 원 이상 예탁금 이용료율을 현행 연 0.2%에서 0.4%로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토스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연 1%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0.2%에서 5배 확대되는 셈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고객 예탁금으로 발생하는 이용수익의 대부분을 고객에게 돌려드림으로써 투자자 편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증권사는 예탁금 이용료율 변동이 없다. 이를 두고 대출금리인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꾸준히 인상하면서 예금금리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리는데에는 인색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시장금리가 올라 자금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는 없다”며 “예탁금 이용료율도 증권사들이 내부적으로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계좌에서 투자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예탁금 형태로 두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도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예탁금 이용료율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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