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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영상폰, 내년엔 구경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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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영상폰, 내년엔 구경할수 있을까
‘무산된 외산 3세대(G)단말기 도입, 내년에는 가능할까.’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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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ㆍ KTF 등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영상통화가 가능한 외산 3세대(G)폰 도입을 다시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T와 KTF는 올들어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과 외산 단말기 도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 결국 국내 출시가 무산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음달에 모토로라와 구체적인 3G 단말기 사양 협의에 들어간다”면서 “내년 4월경에는 모토로라의 국내 첫 3G단말기를 볼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외산단말기도 실무진 차원에서 얘기가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KTF는 3G단말기를 내년에는 4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외산 단말기 등 다양한 3G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일본 NTT도코모가 애플측과 3G 아이폰 도입을 놓고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략적인 제휴관계에 있는 KTF의 아이폰 국내 출시여부에도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F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지만 주요 외산 단말기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상을 다시 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내년에는 외산 단말기를 출시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2세대와는 달리 WCDMA 3세대 이동통신은 대다수 나라에서 같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 외국 업체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다. 3G시장이 열리면서 외산업체들의 국내 시장 대거 진출이 예상돼 왔지만, 정작 외산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이통사들이 외산단말기 도입에 다시 적극 나서고 있으나 내년에도 모토로라를 제외하고는 국내 시장에서 외산 3G 단말기를 구경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는 3G단말기를 국내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한국형표준 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WIPI)를 탑재해야 한다.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외산업체들로서는 따로 개발비가 들어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장사를 할 만큼 시장 규모면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도 외산 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주저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업체들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시장에 무리해서 진출, 경쟁할 필요성이 없지 않겠냐”면서 “내년에도 국내 시장에서 외산 단말기를 구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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