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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키움 NH등 증권사 3분기 실적 30~40%↓ ...'선방' 메리츠도 감소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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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키움 NH등 증권사 3분기 실적 30~40%↓ ...'선방' 메리츠도 감소세 반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9.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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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과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반토막 난 가운데 3분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성적이 좋지 못한데다가 그나마 선방했던 IB(기업금융) 부문이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 평균치)가 있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 이만열),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등 증권사 5곳의 3분기 총 순이익은 8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2474억 원 대비 28.5%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1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6137억 원 대비 30.9% 감소했다.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실적 추정치만 나오는 한국투자증권까지 포함시키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40% 이상 감소한 셈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감소폭이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2465억 원으로 37.9% 줄었다.

삼성증권도 영업이익 2095억 원, 순이익 1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운증권 역시 순이익 17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35억 원 대비 26.2% 감소했고,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20% 줄었다.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했던 메리츠증권도 3분기에는 순이익 1570억 원으로 1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됐던 분위기가 올해 들어 위축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이 크게 꺾인 탓이다. 실제로 2021년 1월 47조 원이 넘어섰던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월 들어 15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9월 1일~7일 사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4000억 원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라며 “거래대금 감소,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증권사의 3분기 실적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35조50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PF는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다시금 확대되고 있으며 환율 변동으로 외국인 투자자 수급 여건도 악화돼 브로커리지 관련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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