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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그랜드 체로키, 투박한 이미지 벗고 강력한 엔진 성능 탁월...정숙성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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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그랜드 체로키, 투박한 이미지 벗고 강력한 엔진 성능 탁월...정숙성은 미흡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2.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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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최근 그랜드 체로키 3종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3열로 된 ‘그랜드 체로키 L’, 체로키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4xe’, 2열 5인승 차량인 ‘그랜드 체로키(WL74)' 등이다.
2열 모델은 3열 공간이 없을 뿐이지 사실 그랜드 체로키 L과 큰 차이가 없다. 실물은 여전히 웅장해 보인다. 1열과 2열은 그랜드 체로키 L의 사이즈와 똑같다. 전폭도 5mm 더 넓다. 전장만 320mm 짧다.

세세한 부분에서는 차이가 보인다. 그랜드 체로키 L이 직사각형 형태라면 2열은 육각형에 가까운 차이가 있다. C필러쪽 윈도우도 2열 모델이 조금 더 스포티하다. 리어램프 디자인도 2열은 좌우를 연결한 형태이며 그랜드 체로키 L은 독립적이다.

실내는 상당히 첨단 느낌이 강하다. 투박한 과거 이미지를 벗고 가죽과 우드, 수공예한 소재에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반응이 빠르고 감도도 나쁘지 않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한하는 티맵도 기본으로 설치돼있어 편하다. 
여기에 최상위 트림인 오버랜드에는 멀티 컬러 앰비언트 LED 라이팅, 나파 가죽 내장재, 헤드업디스플레이(HUD), 19개의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까지 탑재됐다.
시승을 하게 된 차량은 그랜드 체로키 2열 상위 트림인 오버랜드다. 그랜드 체로키와 어울리는  3.6L V6의 거대한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이로 인해 최고출력 286마력(6400rpm), 최대토크 35.1kg·m(4000rp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역시 지프 차량답게 안정적이다. 시승 당일 폭설이 내려 도로 환경이 좋지 못했는데 여기서 그랜드 체로키는 빛을 발한다. 적절한 핸들링과 액셀 반응으로 코너링에서 안정감을 더해주고 내리막길에서도 흔들림 없이 직진한다. 스노우, 머드 모드 등이 있는데 이를 설정하면 차가 더 단단해진다. 날씨 문제로 고속 성능을 체험하지 못했지만 승차감도 꽤 개선된 모습이고 안정감은 역시 지프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만 PHEV 차량인 ‘4xe’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엔진음이 센 편이라 정숙성에선 아쉬운 모습이 있다. 8000만 원이 넘는 차량인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없다는 점도 의외다. 티맵이 이날 유독 버벅대면서 길을 못 찾는 모습을 보였고 차로 유지도 눈의 영향인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그랜드 체로키 2열의 가격은 리미티드 8550만 원, 오버랜드 935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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