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지난 2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를 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임으로 한성희 대표는 내년에 4년차가 되면서 장수 건설사 CEO 반열에 올라섰다. 건설업계 전문 경영인 중에서 한성희 대표보다 오래 직함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은 올해 6년차인 GS건설 임병용 대표가 유일하다.
한성희 대표의 연임 배경에는 견조한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한 대표가 조타수를 잡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 7년 만에 8조 원을 넘었고 올해는 3분기까지 6조864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7월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론칭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1월에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이 ‘1호 오티에르’ 단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일 마감된 2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한 대표는 신사업과 친환경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역점을 뒀다. 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 단계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국내외 플랜트·인프라 부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플랜트·인프라 부문 매출 비중은 한 대표가 첫 부임한 2020년 34.8%에서 2022년 3분기 45.9%까지 상승했다.
한성희 대표는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POSVINA 법인장, 출자관리그룹 리더, 경영시너지1그룹리더를 역임했으며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미래전략 담당 상무,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포스코 홍보실장과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