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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온·삼성SDI’ 8조 원 넘는 통 큰 배터리 투자...올해 장밋빛 결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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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온·삼성SDI’ 8조 원 넘는 통 큰 배터리 투자...올해 장밋빛 결실 기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1.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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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 단위 투자를 감행한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 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 삼성SDI(대표 최윤호) K-배터리 3사가 새해에도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총 8조 원 넘는 통큰 투자를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사의 과제와 기대 포인트를 짚어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권영수 대표 체제 1년 만에 실적 향상에 성공한 바 있다. 3분기까지 매출 17조611억 원, 영업이익 97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40.9% 증가했다. 연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25조,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가 숙제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l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13.8%로 중국 CATL(35.1%)에 이은 2위다. 여전히 높은 위치이긴 하나 2021년 대비 점유율이 7.5%포인트 낮아졌고 성장률도 16.1%에 그쳤다. Top10 브랜드 중 일본 파나소닉(5.5%)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1위인 CATL도 성장률이 98.6%를 기록했다.

올해는 투자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을 더 늘린다. 현대자동차와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을 포함해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까지 쭉 이어지는 투자로 이미 수주 잔고만 지난해 3분기 기준 370조 원에 달한다. 

특히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1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했고 2공장도 올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 생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SK온은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누적한 적자가 1조 원(1조448억 원)을 넘는다. 다만 적자 폭은 신생 업체로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 설비 투자를 진행한 이유가 컸다. 지난해 설비투자액만 2조3000억 원에 달한다.

▲SK온의 SF배터리
▲SK온의 SF배터리
올해는 흑자전환을 현실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SK온은 2019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9위였다가 지난해 5위(6.2%)까지 올라섰다. 성장률도 83.2%다. 수주 잔고는 약 200조 원 규모인데 이는 SK온 연 매출(약 7조 원)의 27배다.

그간 배터리 기술과 수주 잔고 확보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 양산에 나선다. 지난해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미국 조지아 2공장도 지난해 4분기부터 조기 가동됐다.

삼성SDI는 북미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통한 미국 인디애나주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 계획이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삼성SDI의 첫 미국 배터리 생산 공장이다.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4조 원을 투자해 건설한다.

경쟁 상대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북미에 이미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늦은 감은 있다. 북미 시장 점유율은 8%로 후발 주자인 SK온(10%)에게도 뒤지고 있다.삼성SDI는 인디애나주 공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추가 배터리공장 설립에 나서 영향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나란히 조 단위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4조1358억 원, SK온이 2조3009억 원, 삼성SDI가 1조6521억 원을 집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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