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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권오갑 회장 "2023년은 변화의 시기"...기술·환경·조화 3가지 키워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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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권오갑 회장 "2023년은 변화의 시기"...기술·환경·조화 3가지 키워드 강조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2.12.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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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그룹 권오갑 회장이 30일, 2023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권 회장은 2023년을 '차원이 다른 위기가 올 수 있는 시기'이자 '변화의 시기'로 전망하고, '기술'과 '환경', '조화' 3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 창립 50주년 맞이한 HD현대…조선업 불황 극복, 정유 사상 최대 영업이익

2022년은 HD현대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시기였다. 이에 HD현대는 그룹 명칭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바꾸고, CI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사업별로는 조선 사업에서 그동안의 불황을 극복하고 선박 수주 회복에 성공했다. 또한,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로의 변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다만, 해양 사업은 여전히 실적회복이 불확실하며, 특수선에서는 물량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는 정제마진 상승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HPC프로젝트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HD현대 권오갑 회장.
▲HD현대 권오갑 회장.
건설기계 사업에서는 현대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기울였다. 중국 시장의 침체로 중국 내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럽 및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미니 굴착기 등 컴팩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주 증가 속에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납기 준수와 품질 확보가 성장세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기존의 부품 A/S사업을 뛰어넘기 위해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케어 분야로의 사업 확대에 노력했으며, 현대로보틱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산업용로봇 신제품 개발과 서비스로봇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민 중이다. 대규모 흑자를 달성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 확대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 "분기 단위로 원가절감 점검"…기술 혁신, 환경에도 초점

권 회장은 2022년 4월 사장단 회의에서 "차원이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실제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국내의 많은 기업이 투자를 축소하고 채용인원을 줄이는 한편 각종 비용절감에도 돌입하고 있다.

권 회장 역시 2023년을 맞아 비용절감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틀에 걸친 심의를 통해 각사별 2023년 사업계획이 확정되었고, 각 사가 제시한 원가절감을 통한 개선계획들이 발표되었다"며 "각 사 대표들은 계획에만 그치지 않도록 분기 단위로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조합원을 비롯한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경영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갖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와 함께 2023년을 에너지, 환경, 자원, 금융, 노동 등 대부분의 경영환경이 바뀌는 '변화의 시대'로 규정하고 '기술'과 '환경', '조화'를 강조했다.

권 회장은 먼저 경기도 판교에 구축한 글로벌R&D센터(GRC)를 기술 컨트롤타워로 삼고, 친환경, 디지털, 안전에 초점을 맞춘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에 AI 업무를 총괄하는 AI센터를 신설하고 AI직군을 만들어 임원 및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환경의 변화가 급속히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하고 "각 회사마다 환경전담 조직을 더 강화하고, 기업활동의 전 분야에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권 회장은 "겨울철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부터 주변의 불필요한 전기 소모를 줄이는 일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사무실뿐 아니라 생산현장 구석구석까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조화'를 강조하며, 사회를 위한 나눔에 초점을 맞췄다. 권 회장은 "임직원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급여1%나눔운동에 지난해는 현대인프라코어 직원들도 동참하는 등 나눔의 온기가 확산되었다"며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한 "협력업체의 합리적인 요청은 적극 수용하여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며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연구개발 인력에게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과 협력을 통해 기술시너지 창출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우리 사업장에서 여러분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며 "중대재해 없는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각별히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2023년은 계묘년 토끼의 해로, 모두에게 토끼의 활발함과 지혜로움이 함께 하는 한 해 되기를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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