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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냉천범람 위기 극복을 발판으로 힘차게 재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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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냉천범람 위기 극복을 발판으로 힘차게 재도약하자"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1.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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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을 냉천범람 위기 극복을 발판으로 힘차게 재도약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지속 가능한 100년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출범하여 새로이 경영체제를 정비하고 철강 전문성과 실행력 제고 노력으로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순탄한 행보를 보였다"며 "그러나 하반기 들면서 철강시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와중에 창립 이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냉천범람 재난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비록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지만, 위기극복을 위한 포스코인의 저력과 기술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기성세대와 MZ세대간의 상호 신뢰, 민·관·군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응원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얻은 기회가 되었다"며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포스코인(人)의 응집력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들을 통해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복구를 예상보다 조속히 마무리한 것은 과거 우리 선배들이 맨손으로 영일만 모래벌판에서 이룩한 역사에 이은 제 2의 기적이라 불릴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학동 부회장은 "올해는 냉천범람 위기 극복을 발판으로 힘차게 재도약하는 해가 되어야겠다"며 "내부적으로는 정상적인 경영체제로 조속히 복귀하고,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다운사이드 리스크 확대, 통상 패러다임 전환,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가속화, ESG 경영 요구 강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먼저 포스코가 한국 제조업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는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현장 주도의 안전관리체계를 정착해야 한다"며 "위험성 평가를 통한 사전 안전조치를 일상화하고, 전원이 참여하여 유해 위험 발굴 활동을 실시하며, 표준과 TBM과 행동의 일치를 통해 재해 예방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관계사 안전 수준이 곧 포스코의 수준이므로 관계사 안전관리체계 구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직영·관계사 모두 룰과 프로세스 기반의 안전 의식을 고도화하고, 꾸준한 체크와 피드백 활동을 통해 실행 중심의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학동 부회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저탄소·친환경 대응체제'의 조기 구축을 주문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탄소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이미 눈앞에 와 있고, 전(全) 세계적으로 다양한 고객사에 철강재를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저탄소 생산 프로세스의 조기 실현이 필수적"이라며 "고객사별 요구에 맞는 저탄소 제품 공급역량을 확보하고, 2030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하여 브릿지 기술인 환원철 고로 사용기술, 극저 HMR 전로기술, 전기로 고급강 제조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에너지 수급여건, 수소 공급가격,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가능성 등에 따라 제조 프로세스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적 옵션에 대비하여 능동적,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인 'Greenate' 런칭에 이어서 고객사, 철강사,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제철소 구현도 주요 과제로 뽑았다. 철강수요의 장기 저성장과 각종 원가상승에 대비하여, 경쟁력이 열위한 설비는 효율화하여 고정비를 절감하고, 공정생략형 제품 제조기술 개발, 탄력적 원료 사용체계 구축 등 구조적으로 저원가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구입에너지 가격 급등과 저탄소 조업 이행에 따른 수전량 증가로 에너지 비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력 원단위 감축, 에너지 및 발전효율 향상 노력 등 에너지 비용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강조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고환율 및 원료 가격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성 중심의 공급망 강건화를 지속 추진하고, 자재 조달체계 및 인프라 혁신으로 자재 재고를 최소화하여 구매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생산라인은 로봇을 포함한 기계화/자동화와 함께 IoT, AI,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하여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를 만들고, 마케팅, 구매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개발, 서로 연결함으로써 미래형 혁신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수요에 기반한 고수익 친환경제품 기술 개발을 통한 '초일류 제품경쟁력' 확보도 주문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친환경차, 태양광, 풍력, LNG 등 친환경시장 선점 활동을 통해 신모빌리티, 프리미엄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3대 전략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 고도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효율 차세대 전기강판, 내충돌/고내식 AHSS 및 철강과 비철 소재를 결합한 멀티 매티리얼 등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력도 동시에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친환경제품의 수요 증가에 대응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생산 라인의 신설, 설비 합리화 등의 선제적 추진을 주문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이외에 "2023년은 경영이념 선포 5주년, 1%나눔재단 10주년, 포스코봉사단 창립 20주년을 맞는 해라 할 수 있다"며 "올해는 모든 현업 부서가 기업시민 실천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나눔과 봉사 문화도 미래지향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세대의 직원들이 힘을 합해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를 구현해 갈 것을 주문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사내 젊은 세대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세대교체기를 맞아 다양한 세대 간 격의 없는 소통을 활성화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 문화행사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성별, 연령 등에 차별없이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 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학동 부회장은 "포스코는 지난해 외부 철강 분석 전문기관으로부터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평가를 받았으며, 내부적으로는 냉천 범람 재난을 겪으면서 강건한 DNA가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음을 실제 경험으로 확인했다"며 "우리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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