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빅4' 카드사 시장점유율 갈수록 상승...신한·삼성카드 1위자리 각축, 현대카드 약진
상태바
'빅4' 카드사 시장점유율 갈수록 상승...신한·삼성카드 1위자리 각축, 현대카드 약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1.0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가운데 카드사 빅4의 시장점유율이 75%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하위권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구매전용을 제외한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85조9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8조7715억 원) 대비 17.1%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1, 2위 자리 각축을 벌이고 있고 현대카드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위인 KB국민카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8조8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0.91%로 같은 기간 0.54%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7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20%대를 유지하며 1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2위인 삼성카드와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상승한 19.3%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5조8945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2%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분기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49%포인트였으나 지난해 3분기엔 1.61%포인트까지 좁아졌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간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4위를 기록한 현대카드는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 17.07%로 전년 동기 대비 0.55%포인트 상승, 카드사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 비즈니스의 성공적 안착,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최적화 혜택 등에 기반해 지속적인 회원 확대 및 취급액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이 17%대에 진입하면서 KB국민카드와의 격차도 2021년 3분기 1.07%포인트에서 지난해 3분기 0.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17.77%로 집계됐다. 

하위권 가운데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8.09%를 기록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신용카드 이용실적도 같은기간 14조1114억 원에서 15조429억 원으로 6.6% 증가하는 데 그쳐,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비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카드가 시장점유율 9.34%로 전년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으며, 하나카드는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은 '페이 전쟁'과 함께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가 함께 카드사 공동 간편 결제 서비스인 오픈페이를 출범했고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도 상반기 중 참여할 예정이다. 

오픈페이는 한 카드사 앱에서 타사 카드를 등록해 결제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에 대항해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이 함께 선보였다. 

일각에선 카드사들의 오픈페이 활성화에 따라 시장점유율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픈페이 참여를 유보한 삼성카드의 경우 이미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80%로 독주 중인 '삼성페이'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이란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오프라인 결제 등이 중심이었다면 오픈페이, 애플페이 등 카드사들이 가동하거나 추진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가시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