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은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2일 오전 서울 한미약품 본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2023년 새해 경영슬로건으로 '새로운 50년, Global 한미!'를 선포했다.
이날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은 사내 업무망을 통해 지난해 성과와 올해 새로운 비전 등의 내용이 담긴 시무식 영상을 시청하며 새해를 맞았다. 영상에는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신년사가 담겼으며 내레이션은 유명 방송인 이금희씨가 맡아 진행했다. 영상 시청 후엔 '신년 포럼'을 열고 새해 비전과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송영숙 회장은 '새로운 50년 역사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제하의 신년사를 통해 창조와 도전, 혁신으로 이어진 한미약품의 반세기 역사를 뛰어 넘어 글로벌 한미의 새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돼 달라고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송 회장은 신년사에서 "임성기 선대 회장은 50년 전 문전성시를 이뤘던 동대문 임성기약국을 뒤로 한 채 '創(창), 義(의), 行(행)' 정신을 가슴에 품고 한미약품을 창업했다.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한미의 경영이념으로 삼아 '고귀한 생명을 위해 더 좋은 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향한 도전의 길을 담대히 걸었다"고 회상했다.
송 회장은 이어 "그 여정에서 숱한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한미약품 앞에는 늘 '최초'와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창조와 혁신'의 나날이 이어졌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제약기업으로 우뚝 섰다"면서 "한미의 새 시대가 열리는 올해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내보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신년사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 작년 한해 거둔 의미 있는 성과들도 언급됐다.
송 회장은 작년 주요 혁신 사례로 △바이오신약 '롤베돈'의 FDA 시판허가 승인 △복합신약 '로수젯'의 효능 학술지 란셋 등재 △혁신신약 '희귀의약품 지정' 20건으로 확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 △공정위 CP등급 'AAA' 4년 유지 등을 꼽았다.
한미사이언스의 한미헬스케어 합병을 비롯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한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 계열사들의 노력들도 혁신 사례로 언급됐다.
송 회장은 신년사 말미에서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는 일이 그가 우리에게 간절히 바라는 일이며 우리 모두 반드시 이뤄내야만 하는 숙제다. 새로운 50년 역사의 주인공이 된 여러분들의 당차고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미약품은 고(故) 임성기 회장이 1966년 서울 동대문구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업한 '임성기약국'을 모태로 한다. 고 임 회장은 이를 발전시켜 1973년 한미약품을 창립, 제네릭과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 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연구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한미약품그룹을 이끌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