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거시금융정책책임자 4명을 'F4'로 지칭하며 긴밀한 공조하에 합심과 협력으로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복합위기 상황에서도 금융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하고 금융회사들의 건전성 유지와 손실흡수 능력 확보라는 자체 위기 대응능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정부도 금융권의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금년도 역대 최대인 540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 등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융산업 측면에서도 올해 우리 경제 미래먹거리 확보와 전략산업 초격차 확대 등을 위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금융의 역할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산업 스스로도 디지털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면서 "정부도 금산분리 제도개선,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금융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신외환법 제정,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을 통한 외환‧국제금융 부문의 제도개선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4명(F4)이 원팀 정신으로 긴밀한 공조하에 합심과 협력해 위기 극복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여기서 F4는 비상경제금융회의 참석자인 추 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지칭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불안요인에 대해 신용 경색과 자금흐름 왜곡을 해소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고 가계·소상공인 등의 채무조정제도도 정비하겠다"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민생안정 지원 차원에서 불건접 영업행위와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금융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계신 금융인 여러분들이 나라 경제의 혈맥인 금융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새롭게 해달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