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린데(Linde)’사의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도내에 유치했다.
린데는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연간 31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 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린데는 오는 2031년까지 평택에 15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 공정에 필요한 크립톤·제논 등 희귀가스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희귀가스는 지구상에 극미량만이 존재해 대량 생산이 어렵고 인공적인 생산이 불가능한 희소성이 높아 대외의존도가 높다.
린데코리아는 그동안 린데 해외법인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국내로 들여와서 고객사에 공급해왔다. 앞으론 국내 공급량의 절반가량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린데의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국산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의 효과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한 린데 평택공장을 방문해 정장선 평택시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이번에 세계 1위 산업가스 생산업체인 린데사가 추가 투자를 하게 됐다”면서 “반도체 소재기업까지 합류해 (경기도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반도체 메카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IMF 위기나 2008년 국제금융위기에서 기업의 흥망성쇠와 미래가 크게 달려 있는 것을 많이 목도했다”며 “경기도는 린데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마음 놓고 사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린데사 유치로 경기도는 세계 1위~4위 반도체 장비회사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소재기업까지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