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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바다 위 원전'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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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바다 위 원전' 개발 박차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1.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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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4일,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CMSR Power Barge'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해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고효율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크기가 작아 활용이 다양하고 안전성도 높다.

CMSR Power Barge는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융합체로 해상에서 CMSR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부지 선정 및 설비 제약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건설 기간이 약 2년으로 짧으며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의 CMSR Power Barge 컨셉 이미지. 100MW급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4개 모델로 개발되었다.
▲삼성중공업의 CMSR Power Barge 컨셉 이미지. 100MW급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4개 모델로 개발되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CMSR Power Barge는 전력생산 수요 규모에 맞춰 100MW급 CMSR을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부유체 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를 갖추고 있어 '바다 위 원자력 발전소'라 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CMSR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번 부유체 개념설계 선급 인증을 시작으로 CMSR 실증 이후 전체 발전 설비의 상세설계 등을 거쳐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시보그는 상시 전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CMSR Power Barge가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의 대체 수요 뿐만 아니라 산업 공정열·난방열, 수소 생산 및 해수 담수화 설비에 필요한 전기와 열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수요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CMSR Power Barge를 비롯한 친환경 솔루션 기술 선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정진택 사장은 3일, 사내방송에서 "글로벌 기후위기는 당면한 과제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회"라면서 "에너지 대전환기에 맞는 친환경 미래선박과 무탄소 연료기술 상용화를 선도해 조선해양 산업의 탄소중립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여동일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상무)은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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