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은 SK네트웍스는 ESG 경영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미래 사업에 차별점을 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인수한 민간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 ‘에스에스차저(SSCHarger)’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150여 곳에 집중형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한다.
현재 공공기관과 자동차 제조사, 대형마트 및 법인택시 등 여러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충전 입지를 확보한 상황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에스에스차저를 타 기업에 맞설 사업 차별점으로 꼽으며 "민간 급속충전 1위 사업자로 충전기 구축 경험이 많으며, 업계 최초 구독형 멤버십 '럭키패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에스차저는 지난해 초 SK네트웍스가 1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2대 주주로 등극한 EV 충전기업 ‘에버온’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에버온은 국내 3대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업체 중 하나로 전국에 1만 여 개의 공용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공용주택과 같이 완속 충전에 적합한 입지와 카 셰어링 솔루션 등을 활용한 자체 관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자회사 SK렌터카는 올 하반기 전기차 3000대를 운영할 수 있는 7200kW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갖춘 전기차 렌털 전용 단지 ‘제주 EV 파크(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지난해 12월 초 서귀포시에 3000 규모의 개방형 전기차 충전시설을 오픈했다. 한국전력과 협업해 100kW 급속 충전기 3대와 충·방전이 가능한 V2G 기술이 내재된 7kW 완속 충전기 2대를 구축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지금처럼 SK렌터카 등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누적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40만 대에 이르렀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13만 50000여 대, 2021년 23만 여 대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