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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타이어, '미래 시장' 전기차용 타이어 공략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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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타이어, '미래 시장' 전기차용 타이어 공략 가속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1.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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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제조 3사가 올해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에 힘을 기울인다.

타이어 업계는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신제품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신차용 타이어는 물론 앞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교체용 타이어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 타이어 3사 신차용. 교체용 타이어 공략 치열

타이어 3사는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에 신차용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인 수요에 맞춰 교체용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타이어 교체 주기는 4~5년"이라며 "판매 대수가 꾸준히 증가 추세인 전기차 신차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다가올 무렵이면 교체용 전기차 타이어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이수일, 이하 한국타이어)는 현대 '아이오닉 6'를 비롯해 아우디 'Q4 e-트론', BMW 그란쿠페 'i4',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모델Y·모델3' 등에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올해는 토요타의 전기 SUV 'bZ4X'에 전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유럽과 국내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출시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시즌9'에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는 기아 'EV6', 폭스바겐 'ID.4 크로즈' 차량에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또 금호타이어 스테디셀러 제품에 전기차를 위한 기술을 적용한 '마제스티9 SOLUS TA91 EV', '크루젠 HP71 EV' 등의 신제품 전기차 타이어도 선보였다. 금호타이어는 올해에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 라인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는 지난해 한국타이어와 함께 현대 '아이오닉 6'에 신차용 타이어 2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BMW 'iX1'에도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신차용 타이어 OEM 공급에 힘쓰는 한편, 향후 소비자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10년 뒤 글로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올해 10배 규모

해외 시장조사업체 FMI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규모는 94억4410만 달러로 전망된다. FMI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이 10년간 연평균 26.6% 성장해 2033년에는 998억847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뒤 올해의 10배 규모로 커진다는 것이다.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자 이에 필요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는 1195만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FMI는 보고서에서 "전기차 구매 고객이 늘면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며 "한발 더 나아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탄소 배출량이 적은 타이어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기차 전용 타이어, 그냥 타이어와는 다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내구성이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서 동급의 출력을 지닌 내연기관 차량보다 수백 kg가량 무겁다. 타이어의 하중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강도 높은 소재와 전기차 전용 보강 구조 등으로 내구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는 대신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그래서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설계와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설계와 내구도를 지닌 전용 타이어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설계와 내구도를 지닌 전용 타이어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특성을 보일 것을 요구한다.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를 최소화해 타이어 수명을 높이는 기술, 무게나 회전저항을 낮춰 전비를 높이는 기술, 안전을 위해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시키는 기능 등이 요구된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차량보다 무거운 전기차를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해야 하며, 소음 저감 기능, 높은 접지력, 낮은 회전저항 등도 요구된다"며 "보다 내구성이 좋고 조용한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을 위해 R&D 예산을 확대 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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