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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에 영업익 반토막난 포스코홀딩스…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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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에 영업익 반토막난 포스코홀딩스…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1.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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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전중선)가 지난해 하반기 태풍 힌남노 피해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피해 복구가 완료된 올해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84조75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5% 감소한 4조8500억 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0.5% 감소한 3조5605억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홀딩스는 매출액 20조 원대, 영업이익 2조 원대로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철강 시황이 악화된 가운데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한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작년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은 1조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은 태풍이라는 일시적인 문제가 가장 컸던 만큼 태풍 피해 복구가 완료된 올해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개선된 5조6858억 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주력 사업인 철강업의 경우 중국발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내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서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착공, 신에너지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 관련으로 철강 수요가 부쩍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물론 이러한 기대감 속에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상승 중이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악재만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 복구가 완료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철강업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 복구가 완료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철강업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철강업 이외의 신사업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말에 4만3000톤 규모의 리튬 공장이 광양에 준공된다. 북미에서는 2025년부터 연간 2만 톤 규모의 리튬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인 실리콘음극재 생산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대표 이재우)은 오는 6월 경북 포항에 연산 4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 착공에 들어간다. 2024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역시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PLSC'를 준공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포스코HY클린메탈(대표 지우황)에서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블랙매스를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업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찍고 포항제철소 복구 완료와 더불어 올해부터 우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라며 "리튬, 니켈을 비롯한 이차전지 원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에도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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