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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4파전 돌입... 임종룡·이원덕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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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4파전 돌입... 임종룡·이원덕 포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1.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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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전은 내부 2명과 외부 2명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오후,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내부출신은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외부 출신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가 추천됐다.

임추위는 앞서 추천된 후보(롱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경험, 디지털 역량 등에 대해 충분한 토론 끝에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이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이사

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후보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다. 임 후보는 국무조정실장과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이지만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간 금융회사 CEO 경험도 있는 인물이다. 

특히 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임 당시 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現 NH투자증권) 인수전을 주도하면서 농협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에 초석을 다지는 등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임 후보에 대해 우리금융 노조를 중심으로 내부 반발도 상당한 상황이다. 노조 측은 임 후보가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우리은행 민영화를 주도했음에도 다시 관료출신 인사를 임명하려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임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될 경우 노조는 출근저지투쟁 및 영업중단 등 강력수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터라 임 후보가 후보전에 완주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임 후보와 함께 외부 후보로 추천된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는 외부 출신이지만 사실상 내부 출신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우리은행 국내부문장 대행과 우리FIS 대표이사, 우리은행 CIO 등을 역임한 사실상의 내부 인사다. 

내부 출신 후보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 그룹 내 요직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으로 임명됐다. 

이 행장과 함께 내부출신 후보로 이름을 올린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은 깜짝 후보로 거론된다. 신 법인장은 실무자 시절 미국 뉴욕지점과 LA지점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을 역임하는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은행 내에서도 해외근무 경험이 상당히 긴 인물로 손꼽힌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정을 놓고 금융당국에서 평가 기준과 기간 등에 대해 의문을 나타낸 점은 향후 선정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면서 "선진 금융기관을 보유한 나라의 운영을 보면 이사회에서 경우에 따라 회장 결정을 유보할 수도 있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후보를 형성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내달 1일과 3일 열리는 면접을 거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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