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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용배 대표, 소방수 역할 톡톡...흑자 두둑히 쌓고 우량 사업 수주 잔고도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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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용배 대표, 소방수 역할 톡톡...흑자 두둑히 쌓고 우량 사업 수주 잔고도 넉넉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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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용배 대표가 지난 3년간 소방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회사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말 선임된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 성적표를 받았고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에서 연임됐다.

올해도 방산 부문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개선은 과제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 3조1633억 원, 영업이익 147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83.9%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실적 증가는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이 대표 취임 전 매출은 2조4600억 원가량이었으나 3년 만에 28.6%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재임 첫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에는 4% 후반대로 높아졌다. 올해는 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방산업체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대표 취임 전 현대로템은 2018년과 2019년 대규모 적자를 냈다. 과거 철도 차량 저가 수주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 누적 적자가 4800억 원에 이른다.

경영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선임된 이 대표는 ‘투명성’과 ‘효율성’을 가장 중요한 경영 키워드로 삼았다.

취임 후 투명수주 심의위원회를 도입해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사업 입찰 전 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를 표준화 했다.

연구소, 구매, 생산 등 밸류체인 전반의 체질개선 작업을 실시했고, 사업별 맞춤형 수주 활동을 통해 우량한 수주를 늘렸다. 2020년 하반기에는 제품 양산 단계에 앞서 설계 적합성을 검증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철도 신호, 운영, 유지보수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해외수주 확대에 나섰다.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을 조정하는 효율화 작업도 병행했다. 조직 구조를 38개 실에서 28개로 줄이고 임원수도 20% 감축했다.

구조조정 실시에 따른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 이 대표는 창원 공장 현장 방문 빈도를 늘렸다.

수소전기트램, 수소충전인프라와 무인차량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별 프로젝트의 안정적 수행과 생산효율화 등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재임 후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2019년 362.6%에서 지난해 223.4%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부채가 자본의 두 배 이상으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표 재임 기간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8조9410억 원이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13조890억 원으로 46.4% 늘었다. 역대 최대다. 우량 사업에서의 수주가 늘어난 터라 앞으로의 실적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6311억 원, 영업이익 2126억 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44.1% 증가한 수치다. 전망치가 달성되면 현대로템은 매출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K2 전차 등 방산 수출이 올해 본격화 되는 등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디펜스솔루션 부문 주도로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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