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 5%대 중반대까지 올랐으나, 최근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3% 대까지 떨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12개월 만기 기준 4.42%로 한달새 0.87%포인트 하락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모든 저축은행이 5%대 금리를 적용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 중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 회전정기예금(디지털페퍼앱) 상품이 12개월 만기 기준 연 4.6% 이자를 제공해 가장 금리가 높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비대면회전정기예금이 연 4.5%, SBI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연 4.3% 이자를 제공했다.
그러나 과도한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시중은행 수신금리는 차츰 떨어졌고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3%대로 주저앉았다.
높은 이자비용과 예대마진 축소 등 수익성, 건전성 악화 부담이 컸던 저축은행 입장에선 금리 인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자금 이동이 예민한 예금 상품의 경우 기준금리 및 시중은행이 적용하는 금리에 따라 시장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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