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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80 전동화, 세단 다운 정숙성과 세단답지 않은 가속력이 잘 버무려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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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80 전동화, 세단 다운 정숙성과 세단답지 않은 가속력이 잘 버무려진 차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2.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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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전동화'는 제네시스의 명성에 걸맞는 모델이다.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면서 세단의 정숙성과 전기차의 가속력을 접목한 프리미엄 모델 그 자체였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아닌 내연기관 파생 차량으로 지난 2021년 출시됐다. 즉 내연기관 차에서 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로 동력을 교체했다. 태생은 내연기관 자동차인 셈이다.
 

 
그렇기에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오닉 시리즈, 기아 EV6와 같은 전기 전용차들에 비해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은 없지만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기존 버전과 차이점이 없는 것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전면부 G-매트릭스 패턴 그릴이 막혀있고 후면부에 배기구가 없다는 점, 그리고 상단에 태양광을 이용한 솔라후프가 탑재돼 있다는 것이다.

실내 역시 제네시스의 우아함 그대로였다.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적용했고 자투리 나뭇조각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forged wood)'로 콘솔, 크래시패드, 2열 암레스트, 도어를 장식했다.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3D 클러스터, 센터 콘솔에 위치한 통합 컨트롤러 등도 고급스럽게 배치됐다.
 

다만 내연기관 파생 모델의 한계 탓에 헤드룸의 답답함이 느껴졌다. 특히 뒷좌석은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머리 공간이 부족했다. 키가 큰 '회장님'이라면 차량 구매 시 고민이 될 만한 부분이다.

본격 시승에 돌입하자 G80 전동화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버전과 차이를 보여줬다. 세단 다운 정숙성과 세단답지 않은 가속력이 어우러져 주행에 즐거움을 줬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사라져 내연기관 차량보다는 조용한 것이 기본이지만 G80 전동화는 'ANC-R' 등 다양한 첨단 기술로 외부 소음을 차단 능력이 탁월했다. 승차감 또한 우수했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은 코너링이나 과속방지턱, 거친 노면도 부드럽고 큰 흔들림 없이 주행했다.
 

반면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시원하게 가속이 이뤄진다. G80 전동화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3가지의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스포츠 모드는 어떤 전기차보다 가속력이 탁월했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속도를 높이자 마치 제트기를 탄 듯이 치고 나갔다.

G80 전동화는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최대 출력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1.4㎏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에 이르는 데 공식 4.9초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과 개별소비세 반영해 8281만 원이다. 풀옵션을 장착할 경우 1억 원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이 정도의 프리미엄 세단이라면 지갑을 열기 충분한 듯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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