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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43개 계열사 신규 편입...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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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43개 계열사 신규 편입...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 역량 강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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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지난해 그린 에너지 관련 기업을 대거 계열 편입하며 친환경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43개 회사를 SK 계열로 신규 편입했다. 타 그룹들이 10여개 기업을 계열 편입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SK그룹은 2021년에도 41개 계열사를 신규편입하고 12개 회사는 제외했다.

지난해 신규 편입한 기업은 태양광, 해상풍력 등 그린에너지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8곳으로 가장 많다. 진도산월태양광발전, 에이피개발, 부사호행복나눔솔라 등 태양광 업체와 의성황학산풍력발전, 동남해안해상풍력 등 풍력발전 업체가 대부분이다. 울산에너루트1‧2호 등 연료전지 발전업체도 편입했다.

플라스틱 및 유‧무기 화학물질 제조 등 화학 기업도 8곳으로 많았고 폐기물처리 5곳, 제조업 4곳, 반도체 3곳 등의 순이다.

발전 관련 기업은 2021년에도 지분 취득과 신규설립 방식으로 7곳을 계열편입 했는데, 지난해에도 지속해서 덩치를 키웠다.


SK가 그린에너지 발전 기업을 지속적으로 편입시키는 것은 그룹의 친환경 투자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2030년 전 세계 탄소배출량 중 1%를 감축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친환경 사업에 힘주고 있다.

SK그룹이 지난해 5월 밝힌 중장기 투자 계획에도 전기차 배터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에 그린 비즈니스 분야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 2026년까지 총 투자액 247조 원 중 27%가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이뤄진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친환경 사업을 담당하는 SK온(대표 지동섭)과 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 SK E&S(대표 추형욱), SK에너지(대표 조경목),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SK임업(대표 정인보) 등 6개 계열사와 사업부 직원들이 서울 종로타워에 한 데 모여 근무하는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SK는 계열 편입 외에 그린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SK(주) 머티리얼즈(대표 이용욱)는 지난해 동남아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1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와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SK디앤디(대표 김도현)도 신재생 에너지 서비스 전문기업들과 태양광 발전 자원 매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전력 중개사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뗐다.

그룹 캐시카우 사업의 역량 강화도 빼놓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국내 8인치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를 인수했다. SK는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꾀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 SK스퀘어(대표 박정호),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는 공동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대표 류수정)을 신규 설립했다. 사피온은 올 상반기 출시할 차세대 AI 칩 ‘X330’을 대만 TSMC에서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SK그룹 계열에서 제외된 업체는 도시락 제조, 부동산 개발‧임대 업체 등 7곳이다.

SK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및 계열사 신규설립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주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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