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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임원들 자기회사 주식 매입 행렬...김동관 이끄는 신재생‧방산‧우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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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임원들 자기회사 주식 매입 행렬...김동관 이끄는 신재생‧방산‧우주 기대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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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지주사 임원들이 올 들어 잇달아 자기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주)한화(대표 금춘수‧김동관‧김승모‧류두형‧양기원) 임원들이 대거 자기회사 주식매입에 나선 것은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 체제에서 방산‧신재생에너지‧우주 등 핵심사업을 앞세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주)한화 임원 11명은 20차례에 걸쳐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이 기간 이들이 매입한 (주)한화 주식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1만5508주로 기존 보유하고 있던 1만7971주에 버금간다. 우선주를 포함하면 이들 임원이 보유한 주식 수는 올 들어 92.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명의 임원이 7356주를 매입했다. 올해는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한 임원 수가 4명 더 많고, 매입 규모도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김우석 부사장은 지난 7일 2500주를 매입하며 보유 주식 수를 4100주로 늘렸다.

지원부문의 박지철 전무는 1월 말 4차례에 걸쳐 4200주를 장내매수 했다. 박 전무의 보유 주식 수는 5300주에서 9500주로 증가했다. 박 전무의 보유 주식 수는 김승모, 류두형, 옥경석, 권혁웅 등 (주)한화 사장단과 맞먹는 수준이 됐다.

(주)한화 전략부문 회계담당인 김도완 전무도 올 초 760주를 매입하며 보유 주식수를 3290주로 늘렸다.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던 지원부문의 장연성 상무도 2월 들어 3250주를 매입했다. 전략기획실 최정훈 상무(전략2팀장)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매입했다. 보통주는 855주를 매입하며 자기회사 주식 보유자가 됐고, 우선주는 300주에서 1703주로 늘렸다.

이 외에 김민석(건축지원담당), 전재민(이라크 지사장), 김윤해(인스파이어 PD), 나일석(플랜트사업담당) 상무 등도 보유 주식을 늘렸다.


통상 주가가 약세일 때 임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가방어를 위해 자기회사 주식 매입 행렬에 나서는데 (주)한화는 최근 주가 흐름이 하락세에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르고 내림은 있지만 최근 3개월간 평균 2만8000원 안팎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1년으로 늘려 봐도 2만9000원선으로 비슷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김동관 부회장 체제에서 한화그룹의 성장 기대감이 임원들의 자기회사 주식 매입 행렬을 만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한화 내부에서 임원들에게 주식 매입을 요청하거나 독려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기존 화학, 소재, 건설, 금융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와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재편하면서 실적분위기가 좋다.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3조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본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 인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미국 달튼 공장 증설과 카터스빌 공장 신설을 마치게 되면 미국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연간 8.4GW의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화가 기존에 영위하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발전 사업과 대우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제조 기술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 김동관 부회장은 에너지 기업 AES, 일본 선사 MOL, 이탈리아 전력업체 ENEL 등 글로벌 기업들과 LNG,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 관련 ‘에너지 허브’ 구축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김동관·손재일)는 최근 루마니아에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K-방산’ 영토 확장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방산 부문에서올해 국방혁신4.0 핵심기술 개발 등 기술 내재화에 힘쓸 방침이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주)한화는 건설 합병, 방산부문 매각, 정밀기계 인수 등 사업 경쟁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구조 개편으로 중장기 펀더멘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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