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올해 마수걸이 아파트 분양을 실시한다. 청약 시장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인천지역에서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일원에 견본주택을 열고 ‘더샵 아르테’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분양 일정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 1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6월이다.

‘더샵 아르테’는 인천지역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10일 문을 연 ‘더샵 아르테’ 견본주택에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5900여명, 일요일 2500여명 등 3일간 8400여명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인천 분양 전망이 밝지 못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인천은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54.5을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전망 지수가 상승했지만 수도권 지역 중에서 가장 낮고 분양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울산(50.0), 대구(53.8)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 분양 전망을 의미한다.

인천지역의 부정적 전망은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더샵 아르테’ 인근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일반분양 총 485가구 중 373가구를 공급한 59타입이 2순위까지 미달이 났다. 27가구를 공급한 84타입만 겨우 2.89대 1 경쟁률을 보이는 등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주산연은 “규제완화와 금융 지원 등 정부가 주택시장 대책을 발표했지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 불확실한 경제 변수에 의해 여전히 분양 시장은 위축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분양 흥행을 위해 포스코건설은 낮은 분양가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및 최초 계약 시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등의 금융 혜택을 내세웠다.

‘더샵 아르테’ 분양가는 3.3㎡당 평균 1722만 원으로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시청역 한신더휴'(1784만 원)와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1831만 원)보다 최대 109만 원 저렴하다. 전용 84㎡형은 평균 5억8400만 원으로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을 합치면 6억6000만 원 안팎이다.

다만 인근 시세에 비해서는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에 준공된 ‘주안캐슬앤더샵에듀포레’ 84㎡형은 지난해 12월 4억6636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고 청약에 대한 의지도 긍정적”이라며 “부동산 전망 수치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합리적인 분양가와 다양한 금융 혜택 등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