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건설사, 유동성 확보위해 회사채 발행 잇달아...한신공영·신세계건설 흥행 여부 관심
상태바
건설사, 유동성 확보위해 회사채 발행 잇달아...한신공영·신세계건설 흥행 여부 관심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2.2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우량 등급이 아닌데도 일부 건설사의 회사채 흥행 소식이 들려오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중견 건설사들이 흥행을 거둘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일 한신공영(BBB) 500억 원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현대건설(AA-) 1500억 원, GS건설(A+) 1500억 원, 신세계건설(A) 500억 원 등 건설사들의 회사채 일정이 예정돼 있다.

대형건설사인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의 경우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국내외 건설 사업이 고루 분포해 있고 사업다각화 역시 발빠르게 진행중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중견 건설사들도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만 않다. 지난주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에코플랜트(A-)가 총 1000억 원 모집에 5배가 넘는 508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이후 환경,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건설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최근의 주택 및 분양 경기 침체에도 타 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대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신공영(대표 최문규·선홍규)과 신세계건설(대표 윤명규)의 경우 건축·토목 등 전통적인 건설업 외에 이렇다 할 신규 사업이 없는 것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두 건설사 모두 매출에서 건설업 비중이 90%가 넘는다.

지난달 중견 건설사인 HL D&I(BBB+)는 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40억 원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이 건설사 역시 건설업 비중이 90% 이상이다. 신용등급이 낮고 건설업 외에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회사채는 아직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만 못한 것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수요예측은 해봐야 알겠지만 만약 미달이 나더라도 산업은행에서 물량을 채워줄 것이다”며 “발행한 회사채는 차환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