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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KB·NH·삼성증권 등 ELS 강자들, 1분기 죽쒔는데...하나증권만 42% 급증,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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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KB·NH·삼성증권 등 ELS 강자들, 1분기 죽쒔는데...하나증권만 42% 급증, 1위로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4.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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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ELS 발행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하나증권이 점유율 1위로 올라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가 발행한 ELS(ELB 포함) 규모는 9조70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총 상환금액은 13조459억 원으로 69.5% 증가했고 이 가운데 조기상환 금액이 8조1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3857억 원 대비 86% 늘었다. 

지난해는 고금리 기조와 홍콩H지수 약세 등 증시 불황으로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ELS 관련 수수료 수익 및 운용 수익이 좋지 않았다면, 올해는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시 반등 등 업황이 우호적인 만큼 업계에서 움츠러든 ELS 공모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LS 발행규모 1위는 하나증권이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올 1분기 총 1조1910억 원의 ELS를 발행해 전년 동기 8372억 원 대비 42%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발행 금액 기준 점유율이 6.95%로 업계 8위 수준이었으나 유일하게 두자릿 수 비율로 증가하면서 점유율 1위(12.27%)로 올라섰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자체 헤지 건전성 측면에서의 우위 및 세일즈들의 다양한 백투백(Back-To-Back)헤지 거래상대방과의 릴레이션십을 바탕으로 마켓셰어(시장점유율)가 상승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이 1조1285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증권이 7828억 원, KB증권 7594억 원, NH투자증권 7592억 원, 삼성증권 7381억 원 순으로 많았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1분기 ELS 발행금액이 1조6063억 원으로 점유율 1위(13.34%)였으나 올 1분기엔 53%나 금액이 줄면서 점유율 4위(7.82%)로 밀려났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0개사 가운데 ELS 발행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은 신영증권으로 지난 1분기 46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S 발행액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작년 1분기는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에서 ELS의 기초자산이 녹인 배리어까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감으로 발행금액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국내외 증시 불안정으로 인해 올해 1분기 ELS 발행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작년에 발행된 많은 ELS가 조기상환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재투자가 줄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업계는 올 들어 주요국 증시 회복 등의 영향으로 ELS 조기상환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점차 투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ELS 조기상환 규모 회복 및 시중금리 하락으로 증권사들의 상품운용손익이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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