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휴대폰 컬러에도 법칙이 있다?’
무채색이 점령한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톡톡 튀는 컬러폰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8월 LG전자가 14가지 컬러의 ‘컬러홀릭폰’을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는 24가지 컬러로 무장한 일명 ‘고아라폰’을 내놓고 맞불을 놓았다. 휴대폰시장에서는 ‘컬러대전(大戰)’이 한창이지만 컬러에도 법칙이 나름대로 존재한다.
▶휴대폰 컬러, 블랙에서 시작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블랙을 선호하기 때문에 블랙은 ‘기본 중 기본’이다. 블랙 외에 화이트, 실버가 기본이 되며 제품 특성에 맞춰 컬러선택이 이뤄진다. 첨단기능을 강조하려면 실버를, 디자인을 강조하려면 화이트를 입히는 식이다. LG전자의 초콜릿폰, 바나나폰 등 디자인에 공들인 제품들이 대부분 화이트컬러인 것도 이 때문이다.
▶봇물 터진 컬러폰, 왜 = 다채로운 컬러폰들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이용자의 입맛에 따라 휴대폰 케이스를 바꿀 수 있는 ‘컬러재킷폰’이 지난 한해동안 51만대가 팔리는 성공을 거두면서 컬러의 힘은 입증됐다. 무채색으로는 확보하지 못한 고객들을 컬러폰으로 흡수하려는 업체들의 전략도 작용한다. 휴대폰 업체들은 기본 3색을 먼저 출시해 시장반응을 살핀뒤,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특정 컬러폰을 추후에 내놓는다.
‘미니스커트폰’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10.9’는 초기에는 3가지 색상만이 출시됐다. 이어 고객 참여를 통해 선정된 핑크레드, 바이올렛블루가 나왔다. 고아라폰 또한 지난해 5월 출시 당시에는 화이트, 블랙이 전부였다. 1월 현재 컬러 종류는 24가지에 이른다.
![]() |
▶이제 컬러가 경쟁의 핵심=해외시장에서도 컬러는 승패를 가르는 주요변수다.
중동의 이용자들은 부(富)를 상징하는 골드를, 유럽은 발랄해 보이는 핑크계열을 선호하는 등 지역색이 뚜렷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휴대폰과 컬러 사이의 미묘한 함수관계를 파악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치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분화된 고객을 타깃으로 내놓는 맞춤형 휴대폰이 대세”라면서 “이젠 컬러도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컬러폰 붐을 타고 올해도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컬러의 법칙’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
seytrjkhgfdsaOIUYTRkjhgfdsaJHGFSAkjhgsaUYTRW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