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비닐봉투 척결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오는 6월부터 상점에서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호주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뉴욕시도 더욱 강력한 회수 방안을 마련했다.
호주의 피터 가레트 환경장관은 10일 "호주에는 약 40억장의 비닐봉투들이 여기저기 나돌거나 쓰레기 매립지로 흘러가고 있고, 또는 야생생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호주국민 대부분은 이들을 없애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레트 장관은 이어 오는 4월 호주내 6개주와 2개의 준주(準州.Territory) 지도자들이 모임을 갖고 비닐봉투 사용의 단계적 철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의회도 비닐봉투 회수를 위해 수집통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9일 통과시켰다.
시 의회는 규모가 465㎡이상이거나 시내에 5개 이상의 분점을 가진 상점들에 대해 비닐봉투 회수통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상점 제공용 비닐봉투에는 '재활용할 수 있도록 상점에 돌려주세요'라는 글을 넣도록 했다.
시 의회는 또 회수된 봉지의 수나 무게를 보고하도록 했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등에서 비닐 사용이 이미 금지돼 있다.
시 의회 의장인 크리스틴 퀸은 성명에서 "뉴욕 시민들은 환경에 응당 책임을 지기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들에게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거나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재활용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최근 과도한 자원소모를 막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오는 6월 1일부터 아주 얇은 비닐봉투의 생산 및 점포내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아일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도 비닐봉투 사용과 관련, 중과세나 직접적인 금지 등을 취하고 있으며 국가와 관계없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적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불법화하고 있다.